코로나바이러스 폐쇄 제한 완화 재가동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LG화학의 인도 현지 생산법인에서 화학 가스가 누출돼 최소 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입원한 사고가 발생했다.
7일 CNN·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 관계자는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 화학공장에서 가스 누출로 최소 9명이 사망했고 150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수백 명이 더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 지역 경찰청장의 말을 인용해 "이번 가스 유출은 3천~4천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 근처에서 발생했다"면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1,000명 가량을 대피시켜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00명 정도가 의식이 없는 상태다.
CNN은 ”무엇 때문에 가스유출로 이어졌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공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공장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폐쇄 제한이 완화되면서 재가동 과정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스는 폴리스티렌, 섬유유리, 고무, 라텍스 등 다양한 공산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가연성 액체인 스티렌으로 확인됐다.
인도 ANI통신에 따르면 유출된 가스는 반경 1.5㎞까지 번졌다. 현재는 중화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인도 당국은 현장에 구조대와 경찰을 파견해 조사 중이며, 공장 인근 마을 주민에게는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현재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로,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 및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윗을 통해 유출과 관련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비자카파트남에서 모두의 안전과 안녕을 기원한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