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길어지자 마·용·성 집값 점차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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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길어지자 마·용·성 집값 점차 하락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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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서울의 마포, 용산, 성동구 지역의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한국감정원은 마포구 인기 단지인 대흥동 마포자이2차 전용면적 84㎡ 주택형 저층 매물이 이달 초 13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최근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고점(16억4000만원) 대비 무려 2억5000만원 떨어진 값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41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특히 강북 집값을 이끄는 마포구와 용산구는 지난주 각각 0.04%씩 내렸고 성동구도 0.01% 떨어졌다.

마포구의 인기 단지인 대흥동 마포자이2차 전용면적 84㎡ 매물이 지난 2일 13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2월 고점(16억4,000만원) 대비 2억5,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용산구는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용 140㎡ 중층이 24억원에 급매물로 나왔고 이촌동에선 한가람아파트 전용 84㎡가 지난해 고점(17억5000만원)보다 1억여원 싼 16억1500만원에 지난달 거래됐다. 지금은 15억7000만원에도 급매물도 있다.

성동구 같은 경우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 로열층이 2월 고점(16억3000만원) 대비 1억6000만원 낮은 14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최근 신고됐다. 저층은 14억4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온다.

마용성 지역은 강북권 인기 주거지역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지난 한 해 신고가 경쟁을 펼쳐왔다. 고강도 세금ㆍ대출 규제인 12ㆍ16 부동산대책 이후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집값이 2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 단기 급등한 고가주택의 보유세를 대폭 올린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집값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하면서,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하락세가 강북 등 전역을 거쳐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 약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노도강이나 인천, 용인 등 서울 외곽과 수도권의 풍선효과도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가격은 자본의 힘이 결정하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따라갈 수밖에 없고, 위기가 오면 강남과 비강남 아파트 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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