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소송금액 7조 이상
상태바
10대 건설사, 소송금액 7조 이상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피소된 소송만 1000건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피소된 소송가액은 약 7조74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소건수는 1453건을 기록해 전년대비 14.4% 늘었다.

소송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체는 포스코건설. 회사는 2018년 소송가액이 443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총 2조8381억원으로 6배가 넘게 증가했다.

이는 미국 부동산개발회사 '게일인터내셔널'과의 2조3467억원 규모 분쟁 때문인데 게일은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과정 중 포스코건설과 마찰을 빚었고 포스코건설은 게일과 결별한 후 홍콩 ACPG, TA와 사업을 재개했다. 이에 게일은 지난해 3월 포스코건설을 상대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국제중재를,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GS건설은 소송가액이 2018년 7816억원에서 지난해 1조899억원으로 39.4% 증가했고  현대건설도 같은 기간 9369억원에서 1조529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으며 1조796억원에서 1조1518억원으로 늘어났다.

또한 대림산업은 2018년 7199억원에서 지난해 8659억원으로 소송가액이 증가했고 대우건설은 소송가액이 7423억원에서 8648억원으로 1200억원 이상 늘었다.

롯데건설은 소송가액이 2018년 661억원에서 지난해 1099억원으로 1000억원대를 넘어섰다. HDC현대산업개발도 같은 기간 908억원에서 1099억원으로 소송가액이 증가했고 SK건설은 일부 소송이 마무리돼 소송가액이 2018년 2067억원에서 지난해 2020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사들의 경우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는 고객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이 많은 편"이라며 "이외에 해외사업 중 국제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소송 분쟁까지 늘어나는 추세"라며 "물론 모든 소송에서 전부 패소하지는 않겠지만, 피소건수와 소송가액이 증가하는 것은 분명한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