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확진자 21만명 돌파...CNN “서유럽 마스크 착용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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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19’ 확진자 21만명 돌파...CNN “서유럽 마스크 착용 실패”
  • 이슈밸리
  • 승인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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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국장조차 처음엔 마스크 “필요 없다” 말해
홍콩 전염병 전문가 “마스크는 코로나와 독감 예방”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미국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2만 4261여명 늘어나 모두 21만27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탈리아(11만574명)보다 약 2배 많고 독일(7만 7921명)보다 약 세 배가량 많다.

미국의 사망자는 하루새 706명이 늘어 4759명, 이탈리아 1만3155명, 스페인 9387명, 중국 3312명, 독일 925명, 프랑스 4032명, 이란 3036명으로 집계됐다.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미국의 뉴욕주는 8만3901명(사망자 2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저지주 2만2255명(355명), 캘리포니아주 9551명(206명), 미시간주 9334명(337명), 메사추세츠주 7738명(122명), 일리노이주 6980명(141명)으로 나타났다. 

(출처=월드 오미터)
(출처=월드 오미터)

 

이처럼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자 미국 CNN은 한국과 대만 등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마스크 착용이 채택돼 낮은 감염률과 대규모 발병 억제가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날 CNN은 “아시아 외 세계 여러 나라들은 마스크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대신 손을 씻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라고 촉구했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조차 의원들 앞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는 대답을 했다”고 꼬집었다. 

CNN은 “이제 그는 자신의 말에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CDC가 자체 지침을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일반적인 마스크 사용을 권고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

홍콩 의대 전염병 전문가인 이반 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발병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사실 지금은 인플루엔자의 계절이고, 우리는 인플루엔자 환자를 거의 보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은 마스크가 실제로 코로나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막아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막는데 유용하지 않다고 그동안 주장했던 세계보건기구(WHO)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제서야 마스크 착용을 권면하기 시작한 것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WHO는 지역 사회 차원에서 코로나19 전파를 통제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의료용 마스크를 아프거나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면서 "마스크가 다른 보호 조치와 결합해야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대응 실패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WHO의 판단 실수 때문이라는 평가는 두고두고 이야기가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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