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3월 수출액이 한 달 만에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액이 469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고 수입액은 418억7000만달러로 역시 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3월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당초 급격하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으나 전년 수준에 근접하며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하면서 1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도체(27.0%). 석유제품(33.8%), 석유화학(17.5%) 등이 물량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코로나19와 유가 급락 영향에 수출 단가는 11.7% 하락했다. 단가 하락은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9.1%) 등이 있다.
또 재택근무 등 여파로 컴퓨터가 82.3%, 무선통신이 13.3% 증가했고 섬유(-8.8%)와 석유화학(-9.0%), 석유제품(-5.9%)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 수출이 감소했고, 대 미국, 유럽연합(EU) 수출은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9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부재정부 장관은 부총리는 3월 수출과 관련,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경제 및 교역상황에 비해 아직 급격한 수출 충격이 본격화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별 수출액은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 수출 애로 등의 영향이 반영돼 감소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