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능욕 '딥페이크' 요청 10대들 '처벌방'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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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능욕 '딥페이크' 요청 10대들 '처벌방' 등장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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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성착취 영상을 공유한 텔레그램 '박사방'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디지털 성범죄 '딥페이크' 제작에 대한 처벌방이 등장했다.

27일 텔레그램에 '중앙정보부'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채팅방에는 10대 청소년들이 종이에 자필 메모를 쓰고 찍은 나체 사진이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성인도 있지만 대부분이 10대인 이들은 지인의 얼굴을 성인배우 등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사진 등 이른바 '지인 능욕'을 의뢰했다가 처벌영상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팅방 운영자는 사진·영상과 함께 이들의 이름, 나이, 연락처 등 개인정보와 주거지, 직장 등 신상정보를 함께 기재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자도 피해자와 같은 수치심을 느끼게 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고, 사진·영상을 공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처벌방'으로 불린 채팅방 채널에서는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중앙정보부·안전기획부 시절 정보기관 원훈을 올려 놓았다. 

이에 경찰은 n번방 관련 국민청원으로 25일 출범한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에서 유명인 합성 성인 딥페이크물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딥페이크 처벌과 관련한 규정인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10만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국민동의 청원 1호 법안으로 본회의를 통과되면서 처벌 강화의 움직임은 일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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