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코로나19’로 세계속 한국 인정받고, 내부적 갈등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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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코로나19’로 세계속 한국 인정받고, 내부적 갈등 사라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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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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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화상 정상회의서 한국 회담 주도적 이끌 듯
외국인 극진 챙기듯, 내부적 갈등 요소 없어야
윤대우 발행인 겸 편집국장
윤대우 발행인 겸 편집국장

[이슈밸리=윤대우 편집국장]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저녁 G20 화상 정상회의를 갖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어떤 혜안을 모으고 어떤 결론과 대안을 도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별히,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로 세계로부터 조롱당하던 한국정부가 시간이 흐를수록 신속· 정확·투명한 대응으로 사태를 진정시키면서 세계 각국으로부터 모범사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의료 선진국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들이 한국의 의료장비·진단키트·의료대응을 문의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진단키트 수입 요청 국가는 47개국, 의료장비 등 인도지원 요청한 나라는 39개국이다. 

초기, 한국 사람에 대해 입국 제한을 했던 나라들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체코 정부는 한국과 체코 간 직항노선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한국을 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제외했다. 이런 나라는 점차 늘어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지원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강대국이건 약소국이건 적극 지원하고 도움을 줘야 한다. 과거 미국이 전 세계 여러 나라를 지원하며 리더의 위치로 자리매김했던 것처럼, 지금 한국이 그 역할을 하면 된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도움을 주는 나라로 변신한 셈이다. 

다만, 그 모든 절차는 국민이 납득 할 수 있도록 투명해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숨기면 안된다. 

북한의 경우도 그렇다. 코로나19로 사태가 심각하다면 우리 정부는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줘야 한다. 그것은 마땅한 도리다. 하지만, 그것을 쉬쉬하거나 은근슬쩍 해선 절대 안 된다. 우리 국민은 북한을 도와줘서 싫은 게 아니라, 국민도 모르게 일을 추진 할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투명함으로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면 끝까지 지켜야 한다. 이 원칙은 예외가 없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추세는 더 이상 늘어선 안된다. 다행히 확진자는 매일 100명 안팎을 유지하고 사망자는 10명을 안 넘기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에 비한다면 잘 선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해외 입국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5일 신규 확진자 100명 가운데 51명이 해외 입국자들이다. 이들을 어떻게 막느냐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확진자 방어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어떤 경우라도 코로나19를 막아야 한다. 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당국자들과 의료진에게 박수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국민들 또한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 국민은 너무도 잘 대응하고 있다. 특히 대구시민들의 놀라운 정신과 태도에 경의를 표한다. 전 세계 여러 나라는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사재기가 일상 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은 상황을 냉정히 받아들이며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 마트에 가보면 사재기는 없다. 이는 성숙한 시민의 표상이자 선진 국민의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놓고 기독교와 교회예배가 모든 것의 원인이 된 것처럼 상황을 몰아가는 것은 안된다. 이번 사태 확산은 초기 중국 입국자 봉쇄를 하지 않은 것과 신천지 집단 감염 확산이 초래됐다. 최근 일부 교회에서 예배 등 종교집회를 진행했고, 해당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회적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각 교회교단 별로 지침을 내려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예배, 방역준수를 지키고 있다. 교회가 이러한 자발적 태도를 취함에도 불구하고 성남 은혜의 강 교회를 예로 들어 모든 교회를 일반화해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압박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처사다.

특별히 지난 21일 국무총리가 '종교시설 사용 제한 강력 권고,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 검토'를 발표한 것은 헌법에 명시한 종교의 자유를 너무도 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주장과 논리를 적용하려면 실질적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치와 마트 및 커피숍, 클럽, 지하철, 버스 같은 곳에도 교회처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일요일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같은 시간대 마트에 가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하다. 1m도 안 되는 거리에 사람들이 빽빽이 밀착해 물건을 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 국민의 약 1000만명이 기독교인 나라에서 그들을 왜곡하고 옳거니 잘됐구나 하며 압박 하려드는 것은 안타까운 태도다. 서서히 반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끝까지 설득과 권면을 하면 될 일이다. 교회는 우리 민족이 수난을 당했던 일제강점기, 6.25, 군사 독재시절 국가와 민족,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곳이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의 요구에 적극 협력해 왔다. 

중국인이나 해외 입국자를 극진히 존중하는 것처럼 내국인 기독교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구상권 운운하며 압박하는 것은 균형적 태도가 절대 아니다.

오늘 밤 문재인 대통령은 G20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방역 대응을 적극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나라 정상들이 한국의 모델로 참고 삼아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종식하길 소망한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처럼, 코로나19 위기속 대한민국 국민이 내부적으로 갈등과 불만이 없도록 국민을 세심하게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 위기는 반드시 극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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