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건군 76주년을 기념하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2년 연속 광화문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우리 군이 자랑하는 탄두중량 8t의 현무-5 공개에 관심이 모아진다.
국방부에 따르면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육·해·공군 병력과 현무-5를 비롯한 최첨단 장비가 참여하는 제76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이후 오후 4시부터 군 병력과 장비가 숭례문∼광화문 일대 세종대로로 이동하는 시가행진을 한다. 작년 이어 2년 연속이다. 작년에는 많은 비가 내려 관람객들이 우산을 쓰고 행사에 참여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비가 내리지만, 오후에는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보돼 작년에 기상 상황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항공 전력들이 광화문 창공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과 블랙이글스 편대가 등장한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지난해 제75주년 국군의 날 계기로 10년 만에 열렸고, 올해도 지난해와 유사한 방식으로 개최된다.
국방부는 2년 연속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 대해 장병들의 사기 진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께서 국군의 위용을 보시고 우리 장병들에게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면 그것이 우리 장병들의 사기는 진작하는 데 매우 큰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군의날 시가행진 2년 연속은 전두환 정권 때인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매년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시가행진이 있었고, 이후에는 대체로 5년에 한 번 열리다가 문재인 정부 때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전 대변인은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장비 또는 우리 병력의 모습을 과시함으로써 이것이 대북 억제력도 제공한다"며 "우리 국군의 전투력, 위용, 군사력을 과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날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를 올해 국군의 날에 최초 공개한다.
탄두 중량 8t인 현무-5는 북한 지휘부가 은신한 50~100m 지하 벙커를 완적 박살내는 미사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형 3축 체계' 중 하나인 대량응징보복(KMPR) 수단이다. 북한의 연이은 쓰레기 풍선 살포와 다양한 미사일 실험에 대한 경고 차원이다.
올해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는 현무-5 외에도 3축 체계 핵심 자산이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국군의 날에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올해도 등장한다.
L-SAM은 고도 40㎞ 이상에서 적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로 KAMD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경찰은 군 병력 수송 버스와 K2전차 등 기갑 장비부대가 이동하는 오후 1시 4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서울공항을 시작으로 헌릉로∼양재대로∼동작대로∼현충로∼한강대로에 이르는 진행 방향 전 차로를 통제한다. 또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 숭례문에서 광화문까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이 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