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 PF 경매·공매 실적 매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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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동산 PF 경매·공매 실적 매주 점검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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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매주 보고받기로 하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30일 금감원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감원이 지난 8월 전 금융권에 'PF 재구조화·정리 지침'을 배포하고 금융사로부터 '경·공매 처리 계획서'를 제출받은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PF 부실채권 정리의 골든타임은 10∼11월"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금감원의 PF 재구조화가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강화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안을 적용한 결과 경·공매 대상인 부실우려 등급은 13조5000억원으로 전체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6.3%에 달했다.

이에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출회된 경·공매 물량의 낙찰가를 낮추고 반복적으로 경·공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점검 주기를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금감원은 경·공매 착수 현황, 1·2차 경매 운영현황, 최종 낙찰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매주 PF 주관사와 간담회를 열어 경·공매 진행실적을 점검하고 경·공매 진행 상황에서의 애로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한국은행의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올해 시장 기대치(올해 4분기∼내년 상반기 분기별 평균 0.25%p씩 금리 인하)만큼 금리가 내려갈 경우 부동산경기 개선으로 경·공매가 활성화되면서 부실 사업장 정리가 촉진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다만 금리 인하로 PF 사업장의 이자 부담이 개선되고 연체율이 하락하면서 구조조정 유인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PF 구조조정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모두 있는 만큼 올해 4분기 PF 연착륙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공매 실적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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