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오정현 사랑의교회 목사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제109회 정기총회에서 오는 10월 27일 광화문, 서울시청 일대에서 열리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참여를 강력히 호소했다.
국민일보와 예장통합 총회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오 목사는 25일 경남 창원 양곡교회(장형록 목사)에서 “절박하고 간절한 가슴앓이 하는 심정으로 나와 말씀드린다. 한국교회의 중요한 기둥 같은 예장통합 총회 여러분이 우리나라가 건강하고 거룩한 나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연합예배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며 “이 문제를 처리 안 하면 골드타임을 놓치게 되어 다음세대 희망이 없고 믿음의 계승도 없다”고 강조했다.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인 오 목사는 숭실대 이사장의 자격으로 예장 통합 강단에 올라 발언한 것이다.
내달 27일 개최되는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에는 예장통합 및 합동을 비롯해 백석, 고신, 침신, 순복음 등이 참여를 결의했다. 한국교회 교파를 초월한 모임이 될 전망이다.
오 목사는 “다음세대가 차별금지법, 동성애 확산 등으로 성오염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미 서양권은 적지 않은 아이들이 창조질서에 따르지 않고, X젠더와 같은 제3의 성을 따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가 골든타임을 지켜내지 못하면 다음세대에겐 희망이 없다”면서 “나중에 가르쳐선 안 된다. 도화지에 검은색을 칠하고 하얀색을 덮는다고 하얘지지 않는다. 회색이 될 뿐이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종교개혁 주일날 한국교회가 힘을 합치면 이 어려운 시기에 다음세대도 지키고 교회도 지킬 수 있다”며 “통합총회가 결의를 통해 10월 27일 연합예배에 함께한다면 국내에 거룩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 목사의 발언 이후 예장통합 포괄적차별금지법동성애대책위원장인 박한수 목사(일산제자광성교회)는 현장에서 연합예배 참여의 건을 제안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박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적극 반대하는 목사 중 한 명이다. 이에 김영걸 예장통합 총회장은 “세부적인 지침사항과 방안 등은 임원회에서 결정한 후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교회 200만 성도 연합예배는 최근 동성 커플의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을 중심으로 한 성소수자보호 등을 위한 포괄적차별금지법 법안 통과를 막자는 취지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