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북한, 美 대선 앞두고 도발 강도 더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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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북한, 美 대선 앞두고 도발 강도 더 높일 듯
  • 이슈밸리
  • 승인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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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30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사진=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이슈밸리=사설] 북한이 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지난 12일 탄도미사일인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한 지 엿새 만이다. 

북한 김정은은 닷새 전에는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바 있다. 대남 쓰레기 풍선은 이달에만 4∼8일, 11일, 14∼15일 연일 날려 보내고 있다. 

탄도미사일 발사, 우라늄 제조시설 공개 압박, 대남 쓰레기 풍선 등 추석 전후로 3중 도발 세트를 남한에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이처럼 대남 도발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오는 11월 5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애초 미국 대통령 선거에 앞서 대남 도발 수위를 높여 미국과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행여 있을지 모르는 미 새 정부와 대화 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여기서 북한이 생각한 새 백악관 주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 밀리고 있으니, 애초의 도발 목적과 의도를 바꿨을 것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이미 김정은과 3번 만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다. 

트럼프는 현재 남한에 대해선 경제압박과 주한미군 철수, 방위비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반면, 북한 김정은에 대해선 짝사랑을 하니, 편지를 주고 받았느니 하며 우호 관계를 예고 하고 있다. 미국의 유력 대선 후보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는지 이해가 안 갈 뿐이다. 

북한은 앞으로 한 달 보름 정도 남은 미 대선을 앞두고 도발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 북한이 감행할 도발은 크게 3가지이다. 제7차 핵실험 및 미국을 향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남한에 대한 직간접 도발 및 테러이다. 

항상 상대의 혼란과 빈틈을 노려온 북한의 행태를 봤을 때,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과 10월로 예정된 한국 야당 대표 법원 판결은 도발 명분의 최고 타이밍이 될 것이다.   

결과에 따라, 미국은 미국대로 혼란이 극대화될 수 있고, 한국은 한국대로 진영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살상 무기와 비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미국과 한국의 발을 묶어 달라는 푸틴의 부탁을 받았을 수 있다. 최근 러시아와 북한 밀착은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또 지금은 잠잠히 있는 중국이 미국 대선 결과와 한반도 상황에 따라 대만 무력 침공 시점을 저울질 할 수 있다. 이래저래 올해, 가을은 오색 단풍의 찬란함을 만끽할 여유 없이 불안한 국제 정세가 연일 매스컴으로 흘러나올 수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이 현 상황에서 결코 자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위협을 냉정히 직시하고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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