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세관 연루 마약 밀반입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세관 직원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5일 정례 기자간담회을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해 세관 직원 7명이 입건됐으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인천공항본부 세관에 소속된 이들 직원은 다국적 마약 조직의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작년 1월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할 당시 세관 직원들이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를 포착해 수사해온 바 있다.
해당 수사는 1년 넘게 진행 중이지만 지난 5월 세관 직원 중 추가 입건자가 나온 이후로는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경찰 고위관계자가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오고 대통령실이 관여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야당에서 제기했다.
수사팀을 이끌었던 백해룡 경정은 문제의 사건 관련 언론 브리핑을 앞두고 당시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으로부터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을 빼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압 의혹이 수사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저희 자체적으로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가 지체되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수사 내용 자체가 어려운 측면이 있어 좀 더 살펴봐야 한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팀장만 바뀌었을 뿐 수사팀은 그대로여서 진행 상황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가운데 일각에서는 조 경무관이 경찰청장으로부터 직권 경고를 받고도 일선서 경찰서장으로 부임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추가 인사 조처가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내정된 경찰청장이 임명되면 경무관급 인사가 있을 텐데 그때 검토가 있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