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또 대 폭락...1조 달러 경기 부양책 비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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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또 대 폭락...1조 달러 경기 부양책 비웃다
  • 이슈밸리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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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출처=블룸버그)
다우지수 (출처=블룸버그)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뉴욕 증시가 미국 정부의 1조달러 경기 부양책을 비웃듯 하루만에 다시 대 폭락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1338.46포인트(6.3%) 급락한 1만9898.9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가 2만선 밑으로 내려 간 것은 2017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장중에는 2300포인트 넘게 빠지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130.93포인트(5.18%) 밀린 2398.10, 나스닥 지수 역시 344.94포인트(4.7%) 밀린 6989.84에 거래를 마쳤다. S&P는 지난달 19일 사상 최고점 대비 29% 밀렸다.

이는 미국 정부가 내놓은 1조달러 넘는 부양책 기대감 속 반등 현상이 하루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특히, 하루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인을 위해 1인당 1000달러(약 124만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밝혔음에도 뉴욕증시가 폭락해 시장의 충격은 더 클 전망이다. 돈을 쏟아 부어도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전부터 급락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오후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간 벌써 네 번째다.

15분만에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낙폭은 줄지 않았다. 주가지수가 빠르게 낙폭을 확대하면서 한때 투자자들의 공포감도 증폭했다.

뉴욕증시가 또 다시 대폭락하면서 미국 경제는 갈수록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 코로나로 미국 전역에서 거의 모든 활동이 일시 정지됐다. 투자자들은 코로나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JP모간은 미국 성장률이 1분기 마이너스(-) 4%, 2분기 -14%로 추락해 올 한해 전체 -1.5%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월가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다.

증시는 선물시장에서 쌓인 매도세가 개장과 동시에 몰리면서 급락세로 출발했다. S&P가 개장 직후 7% 수직 낙하하며 서킷브레이커(일시 거래중단)이 발동됐다. 최근 10일 사이 벌써 네번째다. 상원에서 트럼프의 1조달러 코로나 대응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줄이기는 했다. 코로나 공포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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