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일 대 폭락...전 일 대비 평균 3~4달러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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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일 대 폭락...전 일 대비 평균 3~4달러 떨어져
  • 이슈밸리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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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대 폭락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3달러(9.5%) 급락한 배럴당 28.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3.73달러(11%) 떨어져 배럴당 30.11달러로 마감됐다.  

유가가 이처럼 급락한 것은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침체 우려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부양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를 이겨내지 못해 뉴욕 증시가 33년만에 대 폭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가 1조달러에 달하는 대출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는 줄지 않은 것이다. 그 만큼 국제 유가 시장에서는 수요 급감과 공급 과잉 우려가 계속 나온다.

이에 따른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주요 정유사들의 주가는 수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저점이라고 인식된 주요 정유사들의 주가가 한 번 더 떨어지거나 바닥을 다지는 기간이 늘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빠진 것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WTI는 1년 전보다 48%나 급락했다”며 “OPEC+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와 사우디의 증산 결정으로 인한 유가 급락은 산유국의 금전적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2016년 이후 재무구조가 열악한 미국 셰일 기업들의 파산 신청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유가 약세를 버티는 기업들만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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