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3년 만에 대폭락...다우지수 최대 3,000포인트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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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3년 만에 대폭락...다우지수 최대 3,000포인트 낙폭
  • 이슈밸리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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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급 부양과 주요국 중앙은행들 통화정책 완화 통하지 않아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뉴욕증시가 33년 만에 대폭락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급 부양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정책공조에 나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7.10포인트(12.93%) 급락한 2만30188.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다가, 장 막판 3,000포인트까지 순식간에 밀렸다. 다우의 일일 낙폭은 하루에만 22% 폭락했던 1987년 10월 19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324.89포인트(11.98%) 밀린 2386.13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970.28포인트(12.32%) 내린 6904.59를 기록했다.   S&P와 나스닥 역시 지난달 기록했던 고점에서 29% 넘게 떨어졌다.

국제통화기금(IMF)가 1조달러에 달하는 대출여력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공포는 줄지 않은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감 직전 시작한 기자회견에서 리세션(침체)를 언급한 것도 장막판 낙폭을 키우는 데에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코로나19가 7~8월까지 지속될 것이며 어쩌면 장기적 경기 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끝나면 경제부흥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항공사들을 100% 지원해줄 것이라고 밝혀 항공주의 주가 낙폭을 막았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9% 급등해 마감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 항공사들은 정부로부터 500억달러 넘는 공적자금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스스로 알아서 잘 헤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이 기대했던 대규모 재정부양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자 시장은 침체에 주목했다.

BNY멜론은행의 리즈 영 전략가는 CNBC방송의 '클로징벨'에 출연해 "코로나가 7~8월까지 계속되면 2분기와 3분기에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침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증시는 7% 넘게 폭락해 올해 들어 세번째 서킷브레이커 발동으로 출발했다. 연준이 바로 전날 일요일인 15일 제로(0)금리와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재개라는 금융 위기급 극약처방을 내놓았지만 코로나 공포에 백약이 무효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연준이 코로나 이후 침체에 대응할 수단이 고갈됐다는 점만 확인됐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촉발된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상화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미국과 유럽 경제가 괜찮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는 중국이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었다.

즉, 비빌 언덕이라도 있었지만 코로나19 현 상황은 세계 모든 나라가 수출-수입을 통제하고 이동을 제한하는 등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는 것이다. 즉 당분간 각 국의 경제대책은 내수시장 활성화로 촛점이 모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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