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은행 횡령사고 또 발생...은행 내부 긴장감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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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은행 횡령사고 또 발생...은행 내부 긴장감 높여야
  • 이슈밸리
  • 승인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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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본문과 관련 없슴

 

[이슈밸리=사설]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100억원 가량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은행에서  700억 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이 불과 2년 전 일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김해의 우리은행 한 지점에서 근무하는 대리급 은행원은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100억원의 대출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가 이상 징후를 감지해 자체 조사에 들어가자, 해당 직원은 경찰에 자수했다. 해당 직원은 횡령액 대부분을 해외 선물, 가상화폐 투자 손실로 날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은행은 명실상부 국내 4대 은행이다. 그만큼 이용 고객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은행은 최첨단 보안시스템과 고객 돈을 관리하는 철통 검증 절차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일개 대리급 직원이 100억원을 공문서로 위조해 약 6개월간 횡령했다고 하는데 그동안 해당 은행은 무엇을 했는지, 내부 검증 통제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했었는지 의문이다. 

 

 

우리은행 횡령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었다면 “한 직원의 일탈이 범죄로 이어졌구나” 하겠지만, 우리은행에서는 지난 2022년 4월 세상을 경악시킨 707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고 올해 4월 법원은 그 주범과 공범에게 각각 15년, 12년형을 선고했다. 

앞서 2021년 우리은행 전주금융센터에서도 고객 돈 5천만 원을 가로채 가는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횡령사고가 발생하면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모두 피해를 받는다. 특히 은행 임직원은 나도 언제든 횡령사고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우려한다. 횡령사고를 처음부터 계획하고 추진하는 사람은 없다. 처음 한두 번 우연히 발을 담갔다가, 은행의 내부 감시 체계와 검증 시스템이 소홀하게 되니 점차 횡령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것은 아마도 횡령사건을 비유할 때 쓰는 말일 것이다. 

꼭 우리은행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국내 고객만 상대하고 글로벌 경쟁시스템이 취약하다 보니 내부의 안정감은 있되 긴장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사람은 긴장하지 않으면 실수하기 마련이다. 

금융 감독기관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횡령사고 재발 방지 대책으로 마무리할 게 아니라 국내은행의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내부 통제시스템과 고객 돈 관리에 대한 검증 절차를 더욱 철저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고인 물은 반드시 썩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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