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인도네시아에서 ‘난리난 상황’...도대체 무슨 일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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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인도네시아에서 ‘난리난 상황’...도대체 무슨 일 있길래
  • 이슈밸리
  • 승인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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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택시 승차 거부와 레스토랑 입장 거부 당해
인도네시아 최초 코로나 확진자 일본인 감염원 이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전경

[이슈밸리=윤대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일본인에 대한 택시 승차 거부나 레스토랑 입장 거절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사례가 최근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일본인이 감염원이다"라고 지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 대통령은 자국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을 발표하며 감염원이 일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의 일본 대사관은 조만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야후재팬/아사히신문)
(출처=야후재팬/아사히신문)

현지의 일본계 기업 등에서 만든 단체인 "자카르타·재팬·클럽"이나, 재인도네시아 일본 대사관에 의하면, 음식점이나 호텔에의 입장 외 택시 승차를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하거나 비난받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대사관은 일본인이 감염원이라는 인식이 인도네시아 사회에 퍼지면서 이 같은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또, 일본에서 온 일본인 이외의 외국인에 대해서도, 피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는 것 같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기업들의 미팅이나 회의 참가를 거절당한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는 약 2000개의 일본계 기업이 진출해 있어, 향후 이러한 악영향의 확대가 우려된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대사관은 이번 달 5일에 메일을 통한 상담 창구를 개설해 지난 8일까지 모두 12건을 접수했고 대부분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자카르트 남쪽에 위치한 서자바주 드폭시에 거주하는 64세와 31세의 모녀지간인 여성 2명이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감염원을 조사한 결과 감염자 중 딸이 지난달 14일 자카르타 시내의 한 클럽에서 일본인 여성과 식사를 함께하고 춤도 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일본인 여성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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