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던 대한민국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서비스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정부24는 17일 오후 1시 55분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중단은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서비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슈밸리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사이트에 다시 접속해도 여전히 중단 안내 공지문이 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이 사용자 인증 문제로 장애가 발생해 대부분 지자체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정부24마저 오전 내내 접속 지연을 보이다 이날 오후 1시 55분부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공공기관에서 민원서류 발급은 온·오프라인 모두 사실상 마비가 됐다.
온라인 행정서비스가 사상 초유의 중단 사태가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카카오 수장은 서버마비때, 국감 갔는데 행안부 장관 국감가냐?" "내일 뉴스에 북한 전산망 디도스 공격 예상" " 이미 오전 9시부터 안 되고 있었다" "나라가 한 순간에 후진국이 되어버리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특히, 은행에서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안내받고 주민센터를 찾았는데 서류발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고, 당장 돈이 필요한데 서류 발급이 안돼 대출이 막혔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취업을 준비생은 "직장에 등본을 내야 하는데..."하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해 "민원서류 발급 중단 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히 복구를 완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국가정보원은 "시스템 장애와 사이버공격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장애 원인 파악·복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