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12월초 인사·조직 개편 시즌…오너 3세 경영 참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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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2월초 인사·조직 개편 시즌…오너 3세 경영 참여 주목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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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슈밸리)
(사진=이슈밸리)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올해 모든 기업들이 경영실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2월 연말 인사의 변화 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월 초에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것도 있고 올해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이재용식 개혁'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의 유지 여부에 대해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고 TV와 가전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한 부회장이 겸임한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자리가 새로 채워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재계 안팎에서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조직 개편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이에 따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팀장 등의 거취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에는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이 오너가(家)를 제외한 삼성 첫 여성 사장에 오른 가운데 올해도 여성 인재와 30∼40대 젊은 리더를 중심으로 한 깜짝 발탁 인사가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이슈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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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K그룹의 계열사별 인사도 12월에 단행될 예정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7년 만에 '서든 데스'(sudden death)를 언급함에 따라 그룹 전반적으로 대대적인 개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2016년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제기했던 '서든 데스' 위험을 재차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작년에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경구가 사내에 회자될 정도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며 인사 폭이 작았던 만큼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12월에 임원 인사를 한다. 다만 지난해에는 11월 말에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올해 인사에서는 전기차(EV)·목적기반모빌리티(PBV)·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그룹의 신사업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상대적으로 약진할 전망이다.

 

(사진=이슈밸리)
(사진=이슈밸리)

 

LG그룹은 한 달간 이어진 사업보고회를 이달 중순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인사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8년 만에 용퇴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CEO를 재신임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에는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포스코 회장 부임설'이 제기됐으나 권 부회장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안팎에서는 신 상무가 롯데의 모태인 유통군으로 이동해 경영 보폭을 넓힐지 주목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9월 "아들이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통을 포함해 국내외 사업 현장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겸 부회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 최홍훈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등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나는 주요 인사의 교체 여부가 관심을 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대표이사 40% 교체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부진했던 일부 사업의 경우 시황 탓이 크고 내년 반등이 예상되는 만큼 경영진 책임을 물어 교체하는 것이 맞을지 의견이 갈린다"며 "다만 현 체제를 유지했다가 만약 내년에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인사 실기론'이 불거질 수 있어 기업마다 고민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화그룹의 경우 미래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춰 성장 가능성 높은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1980년대생 4명이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재계의 오너 3세 경영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범삼성가(家)인 한솔그룹 3세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는 한솔홀딩스 사업지원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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