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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생충' 속 반지방 주목...서울 '빈부격차'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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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생충' 속 반지방 주목...서울 '빈부격차' 조명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0.0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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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뉴스1)
(영화 '기생충' 스틸컷/사진=뉴스1)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가운데 외신들이 영화 속 '반지하방'에 주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영화 기생충을 바탕으로 한 '서울의 반지하에 사는 진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르포'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실제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의 인터뷰는 물론 생생한 사진도 곁들였다. 이에 BBC는 "영화 기생충은 허구의 작품이지만 반지하는 그렇지 않다"며 "한국의 수도 서울에 있는 수천 명의 사람이 여기에서 산다"고 소개했다.

BBC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부유한 가족과 서민 가족의 극심한 격차는 집을 통해 볼 수 있다"며 "한곳은 언덕 위 빛나는 저택이고, 다른 한곳은 칙칙한 반지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서울에서 반지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열심히 일하고 더 나은 미래를 희망하면서 살고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BBC는 반지하 주택이 한국 건축의 우연이 아니라 '남북 갈등의 역사'를 그 기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반지하 거주자들은 가난하다는 사회적 오명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BBC는 말한다.

또 BBC는 반지하가 남북 갈등의 역사에서 비롯된 주택 형식이라고 소개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 사건 등 남북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1970년 건축법을 개정해 국가 비상사태 시 모든 신축 저층 아파트의 지하를 벙커로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처음엔 반지하 공간을 거주지로 임대하는 것은 불법이었지만 1980년대 주택난이 심해지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할 능력이 없는 정부는 반지하 임대를 묵인했고 1984년 주택법이 개정돼 합법화면서 반지하 주택은 더 급속히 확산됐다.

일본 아사히 신문 역시 서울 관악구·마포구 등의 반지하 주택을 찾아가 반지하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아사히도 반지하가 북한과의 긴장 관계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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