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심장 모스크바 25대 무인기 공격받아…'공격 주체 누굴까' 다양한 추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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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심장 모스크바 25대 무인기 공격받아…'공격 주체 누굴까' 다양한 추측
  • 이슈밸리
  • 승인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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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아침 모스크바 주거지에 '무인기 공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0일 아침 모스크바 주거지에 '무인기 공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30일 오전(현지 시각)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이 예상된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과 로이터·블룸버그 통신 등 서방 매체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몇 채의 아파트들이 일부 손상됐지만 중상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얼마 뒤 다시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도 "시내 의료기관에 따르면 현재로선 무인기 공격을 받은 아파트 주민 가운데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명의 주민이 병원을 찾았지만 아무도 입원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터넷 매체 바자(Baza)는 "무인기 약 25대가 모스크바 공격에 가담했다"면서 "일부 무인기들은 모스크바 외곽 모스크바주에서 러시아 방공시스템에 격추됐고, 일부는 아주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 나무나 전선에 걸렸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3대의 무인기가 모스크바 시내 아파트로 날아들었다"면서 "아파트를 공격한 무인기 1대의 폭발물은 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이날 공격 주체가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 친우크라이나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 러시아 자작극 등의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이날 모스크바 공습은 러시아가 건립 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28일부터 연이틀 100기가 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쏟아부으며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가한 바로 다음날에 이루어졌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뒤에 이뤄져 관심이 쏠린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정례 연설에서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에서는 러시아 정권에 적대적인 러시아 민병대의 소행이거나, 국민 총동원령을 내리려는 러시아 정부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있다는 음모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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