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괌을 강타한 슈퍼태풍 '마와르'로 인해 현지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항공편 운항 재개로 귀국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는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되면서 한국발 여객기가 순차적으로 도착해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장소 측은 소속 4명의 직원과 외교부에서 파견한 신속대응팀 6명 등 모두 10명이 공항에 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한국 관광객들에게 물과 의약품 등을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괌 관광청은 주요 호텔 등 숙소에서 공항까지 셔틀버스로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관광객들의 이동을 돕고 있다.
앞서 괌 국제공항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운항이 재개됐다. 당일 오후 5시 10분께 승객 188명을 태운 진에어 LJ942편이 한국시간으로 출발해 오후 8시 48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밤 12시까지 민항기 5편이 인천공항으로 관광객들을 수송했다.
당초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 등 4개사의 항공편이 전날부터 이날까지 약 2500명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항공편이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인 관광객 3200여명은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 마와르 상륙으로 지난 22일 저녁 괌 국제공항이 폐쇄된 이후 일주일 넘게 현지에 발이 묶인 바 있다.
이로인해 태풍 피해에 따른 단전·단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내몰려 일부는 차 안에서 노숙하거나 현지 거주 한인들이 마련한 임시대피소에서 머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