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락 슈밋 전 구글 CEO "AI, 핵보다 더 위험...수많은 인간 죽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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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락 슈밋 전 구글 CEO "AI, 핵보다 더 위험...수많은 인간 죽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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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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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슈밋 전 구글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릭 슈밋 전 구글 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핵무기와 인공지능(AI)을 비교하며 핵보다 AI가 일상에 실존적 위협을 할 수 있고 가까운 미래에 AI로 많은 인간을 다치게 하거나 죽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슈밋 전 CEO는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에서 AI 기술이 마구잡이로 확산하는 걸 통제하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면서 핵기술과 비교해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핵의 경우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면서 "농축 우라늄을 구하기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는 통상 90% 이상 농축된 우라늄으로 생산되는데, 이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그나마 확산을 저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AI에 대해서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나 이동식저장장치(USB)를 통해 (AI 기술을) 훔칠 수 있기 때문에 확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슈밋 전 CEO는 지적했다.

그는 "(AI 규제 방안은) 사회에 던져진 광범위한 질문"이라면서도 미 당국이 AI 통제를 위해 새로운 규제 기관을 만들 가능성은 작다고 내다봤다.

슈밋 전 CEO는 이전부터 AI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왔다.

그는 머잖아 AI가 '제로데이 공격'이나 생명 관련 과학에 이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데이 공격이란 운영체제 등 핵심 시스템 내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즉시 이를 겨냥한 해킹 등을 감행하는 것을 뜻한다.

슈밋 전 CEO는 "이는 현재로서는 허구이지만 추론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면 우리는 악한 이들이 이를 오용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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