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머스크와 만나...첨단산업 분야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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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머스크와 만나...첨단산업 분야 협력 방안 논의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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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 기간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만났다.

이전에 글로벌 재계 거물들의 사교모임 '선 밸리 콘퍼런스'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이 회장이 머스크 CEO와 별도 미팅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 테슬라 부사장,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함께 했다.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정보기술(IT) 개발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뿐 아니라 차세대 위성통신(스타링크), 우주탐사(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하이퍼루프), 인공지능(뉴럴링크·오픈AI) 등 첨단기술 분야의 혁신 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영토가 더욱 확대될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반도체를 파운드리 사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계속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술경쟁력 제고와 더불어 전장용 반도체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있다"며 "파운드리 공정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분야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생산 경험을 토대로 자율주행 카메라 및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수주하는 등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리서치앤드마켓 등에 따르면 전장 반도체를 포함한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은 오는 2024년 4000억달러, 2028년 7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 CEO를 포함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글로벌 ICT 시장의 불황 속 미래 성장사업을 새 주력 먹거리로 길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중대 기로에서 이 회장이 직접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해 신사업 전략을 모색하며 돌파구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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