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첨단학과 정원 1829명↑...수도권대 20년 만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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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첨단학과 정원 1829명↑...수도권대 20년 만에 늘어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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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첨단 분야 학과 정원이 순증되면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포함해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도 20여년 만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정원 조정 결과를 확정해 각 대학에 통보한다고 밝혔다.

정원 조정은 교육부가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대학이 교원 확보율만 충족해도 첨단 분야 정원을 늘리고 이에 따라 대학 입학 총정원도 순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뒤 처음으로 이뤄졌다.

첨단분야 학과 증원된 정원은 1829명이다. 이중 수도권은 817명, 비수도권은 1012명이다. 수도권은 신청 대비 14.2%, 비수도권은 신청 대비 77.4%가 승인됐다.

수도권 대학에서 이처럼 입학정원이 크게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증원된 건 서울대로 서울대는 218명이 늘었다. 고려대는 56명, 연세대는 24명 순증됐다.

다른 대학 중에는 성균관대 96명, 이화여대 30명, 서울과기대 30명, 동국대 45명, 세종대 145명, 덕성여대 23명, 가천대 150명 등 증원됐다.

비수도권 대학 가운데선 경북대가 294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이어 전남대 214명, 충북대 151명, 충남대 82명, 연세대(분교) 75명, 전북대 71명, 부경대 38명, 금오공대 30명, 부산대 20명, 울산대 17명, 안동대 10명, 창원대 10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도권, 지방대 간 균형 유지와 단기간 대규모 증원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원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했다"며 "수도권 대학은 심사결과를 고려해서 분야별 상위 3~4개 학과만 증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반도체가 14개 학과 6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래차·로봇 339명(11개 학과), 에너지·신소재 276명(7개), 바이오 262명(5개), 인공지능 195명(7개), SW·통신 103명(6개) 순으로 승인됐다.

이번 첨단분야 학과 학부 정원 증원은 지난해 7월 범정부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방안의 후속 조치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적으로 반도체 관련 대학 학부 정원 2000명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대학설립·운영규정'을 개정, 첨단분야 전공에 한해 일정 수 이상의 교수(교원)를 확보하기만 하면 학부 정원을 늘릴 수 있게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지난해 규제 완화 이후 증원을 승인한 것은 처음이다.

가장 많은 정원(218명)을 확보한 서울대는 31년 만에 최대 규모 증원에 성공했다. 서울대 통계연보와 백서 등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1993학년도에 220명을 증원한 이후 31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교육부는 "수도권 대학 정원 '순증'은 2000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도권 대학들의 총입학정원은 1999년 정해진 11만7145명을 넘을 수 없고, 과거 구조조정으로 감축하고 남은 정원 7975명 안에서 증원이 이뤄졌다.

교육부는 첨단분야 증원을 신청한 대학을 권역별로 나눠 평가했으며 비수도권은 신청 대비 77.4%를 승인한 반면 수도권은 14.2%를 선정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대학은 상위 3~4개 학과만 증원을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급 인력인 학부는 수도권, 지방대 간 균형 유지와 단기간 대규모 증원에 따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원규모를 적정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보건의료분야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간호학과 등의 정원도 조정했다.

배정결과를 보면 간호학과는 39개 대학에서 410명, 임상병리학과 11개 대학에 27명, 약학과 8개 대학에 17명, 치과기공학과 1개 대학 30명, 작업치료학과 5개 대학에 48명이 배정됐다.

보건의료계열의 정원은 자체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해당하는 인원만큼 타학과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

각 대학은 정원조정 결과를 토대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2024학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대교협 승인을 거쳐 변경된 시행계획에 근거한 모집요강을 5월말까지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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