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헬기 띄워 수단서 자국민 전원 대피…한국은 대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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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헬기 띄워 수단서 자국민 전원 대피…한국은 대기 중
  • 이슈밸리
  • 승인 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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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RSF)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한 지 엿새째인 20일(현지시간) 홍해 연안 항구도시 포트 수단에서 정부군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진지를 통제하는 정부군 군인들 옆에서 주먹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번 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사진=AFP/연합뉴스)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RSF)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한 지 엿새째인 20일(현지시간) 홍해 연안 항구도시 포트 수단에서 정부군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진지를 통제하는 정부군 군인들 옆에서 주먹을 번쩍 들어 올리고 있다. 지난 15일 시작된 이번 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슈밸리=디지털뉴스팀] 미국이 무력 충돌이 심각해지고 있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헬기를 통해 자국민을 탈출시켰다. 

AP와 AFP, 블룸버그,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자국 외교관과 그 가족 등 70명의 철수를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군은 이번 작전에서 인근 지부티에 주둔 중인 특수작전부대원 100여명과 치누크(MH-47) 헬기 3대 등을 1천288㎞ 떨어진 수단의 수도 하르툼의 미국 대사관으로 급파해 직원들을 에티오피아로 대피시켰다.

한 미국 관리는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헬기 중 한대가 귀환 시 연료보충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지만 작전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AP는 미군이 직접 자국 대사관 직원 대피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드문 일로 보통 극단적인 상황에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미군은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다.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8명을 안전하게 빼내야 하는 우리 정부도 공항, 항구, 철도 등 가능한 모든 경로를 염두에 두고 철수 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와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등 50여 명의 지원 병력을 파견했다.

전날 수단 인근 지부티 미군 기지에 도착한 이들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수 작전 개시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또 우리 정부는 바닷길을 통한 철수 상황에 대비해 오만 살랄라 항에 있던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인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DDH-II·4천400t급)을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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