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RTC 나명희 부사장 "미래 기술 연구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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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RTC 나명희 부사장 "미래 기술 연구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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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명희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나명희 SK하이닉스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미국 IBM 석학 엔지니어 출신으로 지난 2021년 SK하이닉스가 영입한 나명희 SK하이닉스 부사장이 ‘글로벌 R&D 24’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나 부사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모든 협력관계의 가능성을 열여놔야 한다”면서 글로벌 R&D 24 구축의 필요성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 부사장은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의 혁신기술센터(Revolutionary Technology Center·RTC)를 이끌고 있는데 RTC는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2021년 출범한 선행 연구조직이다.

RTC의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SK하이닉스의 핵심 사업인 D램과 낸드 메모리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스케일링의 한계를 극복하며 기술 변곡점을 넘어설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를 연구한다. 

두 번째는 다음 세대의 기술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뉴 타입 메모리 확보, 세 번째로 차세대 컴퓨팅 방식에 대응할 반도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반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나 부사장은 “메모리 연구만으로는 반도체 격변기를 주도할 수 없다”며 “연산 기능이 더해진 메모리가 만들어낼 새로운 컴퓨팅 환경까지 고려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 부사장은 개방형 연구 혁신을 주도할 ‘오픈리서치 플랫폼(Open Research Platform·ORP)’도 소개했다. ORP는 IBM과 국제반도체연구소에서 일한 경험을 담아낸 플랫폼이다.

나 부사장은 "향후 10년간 반도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다이나믹하게 움직일 것"이라며 "연구 분야에서는 빗장을 풀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문화가 꼭 필요한데 ORP는 이를 위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나 부사장은 앞으로 기술 개발은 혼자의 힘으로는 할 수 없고 생태계 차원에서 유기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함께 연구하고 의사결정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각 파트너사의 강점을 살린 공동 연구는 효율성은 물론 연구 성과의 사업화 가능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러면서 "결국 미래 반도체 기술의 성장은 상품 중심의 사업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연구 중심의 관계 구축을 통해 가능해진다"며 "RTC는 ORP를 바탕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업, 학계, 연구기관과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 부사장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추구한다고 했다. 이에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특허 데이', 채택된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이노베이션 박스 페스티벌' 등 자유롭게 연구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기민한 이슈 대응을 위해 애자일(Agile)한 조직 문화도 적극 도입했다.

나 부사장은 "연구라는 것은 먼 미래를 보고 움직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패 확률이 더 높다고도 할 수 있다"면서도 "RTC가 앞으로 쌓아갈 성공 스토리와 시행착오는 모두 SK하이닉스가 미래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는 확실한 토대가 돼 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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