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안보실장 김성한 전격교체…후임엔 조태용 주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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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안보실장 김성한 전격교체…후임엔 조태용 주미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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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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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사진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뒷줄 오른쪽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가안보실장인 김성한 씨가 29일 전격 교체됐다. 자진사퇴 성격이라 하지만 최근 한일 정상회담 이후 대응과 국빈 방미 일정 등이 매끄럽지 않았던 점을 들어 사실상 경질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저녁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성한 실장의 사의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후임 국가안보실장으로는 주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성한 실장의 사퇴 공식화에 이어 윤 대통령의 사의 수용, 후임 안보실장 내정까지 불과 1시간만에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아 대통령실 수뇌부에서 '안보실장 교체 논의'가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 김 실장 사퇴는 김일범 의전비서관과 이문희 외교비서관 교체에 이은 연장선 성격으로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과 '4월말 국빈 미국방문' 일정 조율 잡음설에 대통령실 내부 혹은 여권 실세와 갈등설 때문 아닌가라는 관측이 제기 되고 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국빈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중요일정 관련 보고가 누락되면서 뒤늦게 문제가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해당 일정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일 외교관계 정책 등에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의 갈등설을 거론하는 이들도 있다.

김성한 실장은 이날 오후 5시3분께 본인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 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저로 인한 논란이 더 이상 외교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조태용 안보실장 내정자는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으로,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를 맡았다.

현직 주미대사인 조태용 내정자는 일정 기간 인수인계 작업을 거친 뒤 '외교안보 컨트럴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후임 주미대사 인선에 대해선 "주미대사 후임자는 신속하게 선정해 미 백악관에 아그레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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