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 두통, 원인은 목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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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를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 두통, 원인은 목디스크?
  • 이슈밸리
  • 승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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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일 병원장
고도일 병원장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직장인 A씨는 요즘 쉽게 찾아오는 두통으로 고민이 많다. 두통의 빈도가 잦아지고 통증이 심해질수록 뇌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다. 

자영업자 B씨도 상황은 비슷하다. 최근 사업이 어려워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저녁만 되면 뒤목이 퍼근하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며 통증이 자주 찾아온다.  

이처럼 두통은 국민 10명 중 8명이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진통제를 먹어도 좀처럼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두통만큼이나 목 통증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중에서 대표 질환인 목디스크는 경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도와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탈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목 부근이 결리고 뻐근하고, 어깨 통증, 두통처럼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스크가 진행되면 통증의 강도가 심해져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목 뿐만 아니라 어깨, 팔, 손가락, 손바닥 등 통증 부위가 넓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 초기엔 약물, 주사, 도수치료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디스크가 악화될 경우 중추 신경인 척수를 압박해 마비 증세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 어깨 부근이 결리거나 뻐근하고 손, 발이 저린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MRI, X-ray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다. 
   
목디스크의 대표적인 시술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이란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통증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풀어 증상을 완화시키는 요법이다. 고주파 수핵감압술은 국소 마취 후 통증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특수 바늘을 삽입해 40~50도 고주파 열을 가해 탈출된 디스크를 수축, 응고시켜주는 요법이다. 두 가지 시술은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지고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어 부담이 적은 시술 방법이다. 

고도일병원에서는 앞선 시술 외에도 인대강화주사, 통증·교정·운동치료로 예후를 높이고 있다. 인대강화주사란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시켜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뭉쳐있는 근육과 연부조직, 말초 신경을 풀어주는 통증·교정·운동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강화시킬수 있는 운동 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목디스크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이 중에서 목디스크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10% 이하에 속한다. 디스크가 터지거나 찢어지지 않는 이상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경추 디스크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바른 자세라도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 근육이 긴장하면서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피로도가 쌓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틈틈이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신체 균형을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경추 디스크 환자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평소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우리 몸의 경추는 C자 형태가 가장 이상적인 모양인데 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선 잘못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다리를 꼬고 앉거나 스마트폰을 할 때 고개를 아래로 숙이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이상적인 자세는 허리를 뒤로 펴고 15도 정도 고개를 들어 앞을 응시하는 자세로 이때 엉덩이는 의자 깊숙이 넣어 등받이가 허리에 닿는 것이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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