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국내 상륙 후 EMV 컨택리스 기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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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국내 상륙 후 EMV 컨택리스 기술 눈길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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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애플페이가 'EMV 컨택리스' 기술을 국내 시장에 소개한 가운데 현대카드 부회장이 글로벌 결제 표준인 EMV 컨택리스(contactless) 결제도 국내 최초로 도입해 결제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MV는 비자, 마스터카드, 유로 페이 등 카드사가 모여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으로 애플페이는 EMV 컨택리스 방식을 채택한 NFC 단말기를 통해 비접촉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29일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EMV 컨택리스 기술이 적용된 NFC 단말기가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전후해서 얼마나 더 보급됐는지 아직 종합적으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단말기를 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이 직접 설치하거나 현대카드 등의 지원을 받아 설치하는데 아직 출시 일주일 남짓한 시점에서 단말기 설치 현황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접촉식이나 QR코드를 읽히는 방식보다 결제가 빨리 이뤄지고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가능한 EMV 컨택리스 방식의 장점을 애플페이 사용자들이 체감하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가운데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SNS를 통해 "애플페이가 NFC 단말기와 더불어 던진 또 하나의 화두는 EMV 승인방식"이라며 "한국은 처음이지만 EMV는 웬만한 나라들이 간편 결제를 위해 다 쓰는 결제승인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EMV 방식을 쓰는데 EMV 방식이 아니어서는 새로운 페이먼트를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수수료가 나간다고 하지만 통행료 안 내려고 고속도로를 안 쓰진 않고 개인정보 일부가 외국에 나간다고 하나 EMV 보안은 신뢰성이 상당하고 21세기에 보안을 정보의 네트워크를 따라 보지 않고 국경선을 따라 지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EMV방식으로 여러 페이먼트가 들어오고 한국에서 Square(스퀘어) 같은 스타트업도 생겨야 핸드폰 뿐만 아니라 손목워치로도 결제가 되고 통신이 안되는 지하나 기내에서도 결제가 된다"며 "한국만 쓰는 MST 방식에서 EMV+NFC 방식으로 한국이 이제부터 이동해야 한다"고 했다. 

업계에 따르면 EMV 컨택리스 방식의 강점은 신속함, 범용성, 편의성이 꼽힌다. EMV 결제 방식은 다른 간편결제 방식(MST, QR 등)보다 빠르고 해외를 포함해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 없이 결제가 가능하다. 

EMV 컨택리스 결제는 국내 이용자가 해외에 나갔을 때 쓸 수 있는 간편결제 방식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네트워크 접속이나 현지 SIM 카드를 구비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별도의 네트워크 접속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웨어러블 기기에서 나아가 EMV 컨택리스를 탑재한 반지, 스티커 형태로 결제 수단이 발전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이폰 사용자와 매장 업주가 각자의 아이폰을 사용해 결제하는 '탭투페이' 기능이 미국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점도 간편결제 시장이 요동칠만한 요소로 꼽힌다. 탭투페이 기능의 국내 도입 가능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국내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24%가량을 차지하는 삼성페이는 EMV 컨택리스를 포함한 NFC 방식과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를 모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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