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반도체 장비 투자액, 내년 올해 比 41.5% 증가...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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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반도체 장비 투자액, 내년 올해 比 41.5% 증가...中 추월"
  • 이슈밸리
  • 승인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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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삼성전자 등 한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가 내년에 대폭 늘어나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외신의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한국의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장비 투자액은 내년 210억달러(약 27조3천억원)로, 올해보다 4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투자 규모는 166억 달러(21조6천억원)로 2%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SEMI는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요 감소와 재고 증가 영향으로 올해 장비 지출은 760억달러로 작년보다 22%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21% 증가한 92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 봤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미국 대(對) 중국 수출 규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령, 미국이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면서 중국은 네덜란드 ASML 같은 대표적인 첨단 반도체 장비 제조사로부터 핵심 장비를 구입하기 어려워져 투자액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중국은 네덜란드와 일본이 최근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규제에 동참하면서 ASML이나 도쿄일렉트론 등 업계 대표 업체의 최첨단 장비를 구입하지 못하게 됐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해오던 한국은 미국의 규제를 의식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반을 자국으로 옮기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자해 수도권에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을 최근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도 미국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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