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대표후보 사퇴 공식화
상태바
윤경림, KT 대표후보 사퇴 공식화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사진=연합뉴스)
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KT 윤경림 차기 대표 후보가 결국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27일 KT는 윤 후보가 이날 이런 의사를 이사회에 재확인하고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후보로 내정된 지 20일 만이자 사의를 표명한 지 닷새 만이다.

KT는 "윤 후보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 후보가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KT는 오는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의안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을 제외한다고 공시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윤 후보 사퇴가 확정되면서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TF장의 사내이사 후보 자격도 자동으로 폐기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2일 이사진과 조찬 간담회에서 조직의 안정을 위해 많이 고민했다며 사의를 밝혔지만, 사내외 이사들의 강한 만류로 숙고를 거듭해오다 결국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윤 후보의 전격 사퇴에 여권을 중심으로 한 사퇴 요구와 검찰의 수사 압박 등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후보는 지난 7일 KT 이사회로부터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내정됐지만 국민의힘 소속 국회 주무 상임위원들을 비롯한 여권은 구현모 현 대표와 윤 후보를 비롯한 KT 현직 사내외 이사진을 '이익 카르텔'이라고 주장하며 차기 경영진 후보 인선안에 반대해왔다.

특히 여권은 윤 후보 실명을 거론하며 배임 의혹이 제기된 구 대표의 "아바타"라고 주장하면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 요청,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불참, 자사주로 다른 회사와 상호주 취득 시 주총 승인을 요구하는 정관 변경안 수용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려 안간힘을 썼다.

특히 윤 후보를 비롯한 KT 이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은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윤 대통령 충암고 동문인 윤정식 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을 KT스카이라이프 대표 후보로 내세우기도 했지만 이들이 모두 사퇴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윤 후보가 사퇴하면서 이사진도 28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윤 후보 사퇴에 따른 사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