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한 이재용 회장 텐진시 서기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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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한 이재용 회장 텐진시 서기 면담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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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약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천민얼 톈진시 서기를 만나 면담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오후 이 회장이 중국발전포럼(CDF)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을 찾아 천 서기를 만났다고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발전포럼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CEO,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누 아몽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과 중국 당국 고위 인사 등이 참석했다. 

천 서기는 저장성 출신으로 2002∼2007년 저장성 당 서기를 지낸 시 주석의 눈에 들어 핵심 측근으로 성장했다. 2018년 인구 3000만이 넘는 대도시인 충칭시 당 서기로 발탁됐고 지난해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톈진시 당 서기로 부임했다.

면담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등 삼성 관계자와 톈진시 인사들이 참석했다.

톈진에는 삼성전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카메라 모듈 생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있다. 삼성SDI는 톈진에서 스마트 기기·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이차 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2000년 창설된 발전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이다.

한편 베이징의 관측통들은 잠행에 가까운 이 회장의 방중 행보가 미·중 기술패권 경쟁 심화 속에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보유한 삼성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동을 건 이른바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10만 달러 이상의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

중국은 이에 대해 22일 외교부 대변인 브리핑 계기에 "철두철미한 과학기술 봉쇄와 보호주의 행위"라며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 베이징의 재계 소식통은 "삼성전자로서는 중국 내 사업과 관련한 입장이 정해지기 전에는 어떤 말도 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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