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폭락사태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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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사태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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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유럽으로 도피 중인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가 인구 62만명의 남유럽 소국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미국 뉴욕 검찰에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됐다고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뉴욕 검찰이 권도형을 증권 사기,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와 시세조작 등 총 8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경찰청도 같은 날 권 대표와 측근 한모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 당국에 검거돼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인물이 실제 권 대표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측에 지문 정보를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몬테네그로 내무부는 권도형으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르고 수도 포드고리자에서 검거됐으며 측근 한모씨로 추정되는다른 한 명이 위조된 코스타리카, 벨기에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앞서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에게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추적해왔고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권도형은 테라와 루나가 함께 폭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지속해서 발행하는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스테이블코인인 UST는 자매 코인 루나와의 교환 등을 통해 달러화와 1대 1의 고정교환 비율을 유지하도록 설계돼 있었는데 지난해 5월 관련 시스템이 작동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UST와 루나의 대규모 투매사태가 발생해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했다.

그 결과 테라폼랩스가 무너졌고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 거대가상화폐 거래소 FTX 등의 연쇄 파산으로 이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인물이 가지고 있던 신분증으로 나이와 국적, 이름을 확인했고, 사진 자료로도 권 대표와 동일한인물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지문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 기관과 공조하고 우리 사법제도에 따라 수사와 재판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해왔으며 최근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신 전 대표를 피의자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권 대표가 잡힌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와 맞붙어있는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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