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적용 MS 검색엔진 'Bing' 방문자 16% 증가
상태바
GPT 적용 MS 검색엔진 'Bing' 방문자 16% 증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기술을 적용한 검색엔진 빙(Bing)의 방문자 수가 부쩍 올랐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정보분석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MS가 새로운 버전의 빙을 선보인 지난달 7일 이후 이달 20일까지 빙 방문자 수가 15.8% 증가한 데 비해 구글 검색 방문자 수는 1%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빙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도 크게 늘었다. 데이터닷AI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2월 4일까지 약 한 달 동안 10만건이었던 빙 앱 다운로드 건수는 2월 5일부터 3월 11일까지 81만건으로 8배 넘게 급증했다. 반면 구글 앱 다운로드 건수는 같은 기간 298만건에서 291만건으로 약 2% 줄었다.

오픈AI가 챗GPT 흥행에 성공하며 아이폰 등장에 버금갈 정도의 혁명적 변화가 눈앞에 왔다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오픈AI 투자사인 MS는 이 기술을 빙에 적용해 새로운 버전의 빙을 선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1200억 달러(약 154조원) 이상인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의 93%는 구글이 차지하고 있고, 빙은 3%, 기타 업체들은 합계 4% 수준에 불과한 만큼 MS로서는 구글을 잡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초순 새로운 빙 출시 인터뷰에서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기술과 함께 새로운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마침내 선택지를 갖게 돼 흥분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빙의 트래픽 증가에 대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구글보다 먼저 치고 나간 MS가 주도하고 있다는 조기 징후라고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 21일 챗GPT의 경쟁 제품인 AI 챗봇 바드를 미국·유럽에서 제한적으로 출시했는데 D.A. 데이비드슨의 길 루리아 애널리스트는 "빙이 향후 몇 달간 검색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면서 “(구글이) 바드를 검색 엔진에 도입하기를 계속 미루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000년대 초반 당시 선도업체였던 야후를 몰아내고 검색 시장 최강자로 자리를 굳힌 구글이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