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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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5억원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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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 로고(사진=연합뉴스)
5대 시중은행 로고(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이 1인당 평균 5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5대 은행 성과급 등 보수체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총 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법정 기본퇴직금 1억8000만원에 희망 퇴직금 3억6000만원을 합한 수치인데 총 퇴직금을 적게 받은 직원은 5억원 정도를 받았고, 많게는 6억2000만원을 받았다.

희망퇴직금은 노사합의에 따라 은행장이 결정하는데 통상 26∼36개월분 직급에 따른 특별퇴직금과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 복지지원 혜택이 포함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5대 은행 희망퇴직자는 총 2355명으로 이들이 받은 퇴직금을 합산하면 1조2717억원에 달한다.

작년 5대 은행이 지출한 총 인건비 중 10%에 달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5대 은행은 인건비에 총 10조7991억원을 지출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를 주재하면서 "희망 퇴직금은 은행의 경영효율화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겠으나 상당히 큰 규모의 비용이 소용되는 의사결정인 만큼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로부터 평가받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희망 퇴직금 지급 수준 역시 단기 수익에 연계하기보다는 중장기적 조직·인력 효율화 관점에서 판단하고, 주주와 국민의 정서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김 부위원장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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