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시그니처 파산에 코스피 2.6% 하락·환율 9.3원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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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시그니처 파산에 코스피 2.6% 하락·환율 9.3원 급등
  • 이슈밸리
  • 승인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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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와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 파산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코스피는 14일 외국인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면서 2.5% 이상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2,340대까지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39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669억원 어치, 기관은 232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미국 은행 파산 여파로 국내 증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하락 마감했다. 특히 SK하이닉스(-3.80%), POSCO홀딩스(-3.36%), 네이버(NAVER)(-3.21%), 기아(-3.17%) 등의 낙폭했다.

업종별 지수도 대부분 떨어졌다. 기계(-4.82%), 의료정밀(-4.45%), 증권(-4.10%), 섬유·의복(-3.34%) 등도 하락폭을 막을 수 없었다. .

문제는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식시장의 우려가 짙게 묻어 이었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의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코스닥지수도 하락 장에 동참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0.84포인트(3.91%) 내린 758.05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45포인트(0.06%) 내린 788.44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키우면서 750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7천408억원, 10조7천57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전문가는 "SVB 파산이 오히려 유가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일각의 예측이 있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까지 전망일뿐, 이를 전적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 같다"면서 "지금은 세계 증시를 유심히 지켜보는 보수적 투자를 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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