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표, 이제 정치 내려놓으시라"…돌발 악재 만난 이재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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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표, 이제 정치 내려놓으시라"…돌발 악재 만난 이재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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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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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마친 후 마이크를 정리하고 있다.
굳은 표정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마친 후 마이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민생 행보를 통해 '사법 리스크' 수세 국면을 돌파하려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 측근 초대 비서실장 사망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나 또다시 곤혹 스런 상황에 처하게 됐다. 

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는 사망전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검찰을 향한 비난 보다는 이 대표를 향한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 한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대표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여된 측근의 사망 등 피해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이 대표는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천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성남FC 의혹' 사건 조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26일 전씨를 불러 한 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전씨의 유족은 "(전씨가) '성남FC 의혹' 사건으로 퇴직 전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앞두고 있던 조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가)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도 말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측근 사망으로 상황이 난처해졌다.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무더기 이탈표 발생에 따른 당 내홍 사태를 수습하는 동시에 민생 이슈로 정국을 반전시키려 했으나 오히려 사법 리스크 우려가 더 불거지게 됐기 때문이다. 

전씨가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고, 이 때문에 괴로워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터다. 

이 대표는 현장 최고위 후 예정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거점센터 방문과 경기 부천시 '국민보고회'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는 대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조문으로 대체했고 오전 최고위 회의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검찰을 향해 수위 높은 강경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 못한다"라며 검찰을 향해 강도 높게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의 사퇴 요구가 더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 되고 있다. 

이 대표는 11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서울광장에서 개최하는 '강제징용 해법 무효 촉구 범국민 대회'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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