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연준에 한국은행, 4월 금리인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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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연준에 한국은행, 4월 금리인상 가능성↑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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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7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이어 "만약 전체적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고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금리 인상을 멈췄다. 이는 이창용 총재가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주요국 가운데 가장 이른 동결이었다. 이 기조를 유지할 경우 불과 2개월 안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질 수 있다.이에 한은은 물가 경로 등 여러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한국의 금리(3.50%)는 미국(4.50∼4.75%)보다 1.25%포인트 낮아졌다.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으로 예상대로 21∼22일 연준이 빅 스텝에 나서면 격차는 기존 한·미 기준금리 최대 역전 폭 기록(1.50%포인트·2000년 5∼10월)을 넘어 1.75%포인트까지 커질 전망이다.또  오는 4월 한은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5월 연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만 밟아도 격차는 2.00%포인트에 이른다.이 총재는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갈수록 커지는 한·미 금리차에 대한 질문에 "금리 격차 자체가 환율과 외국인 자금에 기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하지만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게다가 이미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 흐름이 불안한 상황인데 최근 다시 1,300원 선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3거래일 사이 약 2%(1.97%·25.5원)나 뛰어 작년 12월 7일(1,321.7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1,32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제롬 파월 美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갈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7일(현지 시각)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전체적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21∼22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하고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금리 인상을 멈췄다. 이는 이창용 총재가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주요국 가운데 가장 이른 동결이었다. 이 기조를 유지할 경우 불과 2개월 안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에 한은은 물가 경로 등 여러 불확실성이 너무 크고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한국의 금리(3.50%)는 미국(4.50∼4.75%)보다 1.25%포인트 낮아졌다.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으로 예상대로 21∼22일 연준이 빅 스텝에 나서면 격차는 기존 한·미 기준금리 최대 역전 폭 기록(1.50%포인트·2000년 5∼10월)을 넘어 1.75%포인트까지 커질 전망이다.

또  오는 4월 한은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5월 연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만 밟아도 격차는 2.00%포인트에 이른다.

이 총재는 7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갈수록 커지는 한·미 금리차에 대한 질문에 "금리 격차 자체가 환율과 외국인 자금에 기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이미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 흐름이 불안한 상황인데 최근 다시 1,300원 선 밑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3거래일 사이 약 2%(1.97%·25.5원)나 뛰어 작년 12월 7일(1,321.7원) 이후 약 3개월 만에 처음 1,320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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