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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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
  • 박지영 기자
  • 승인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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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가 26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은 전국 초·중·고교 약 3천곳에 재학중인 학생 7만4천명가량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 사교육비는 초·중·고교생이 학교 정규교육과정 외에 사적 수요에 따라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학원비·과외비·인터넷강의비 등으로 EBS교재비와 어학연수비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보다 10.8% 상승한 26조원이었다. 사교육비 총액은 2016년부터 매년 상승하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9조4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23조4000억원, 2022년 26조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격수업 등으로 코로나19 세대의 학력격차 우려가 커지면서 사교육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모두 전년보다 상승했다. 초등학교는 11조9000억원, 중학교 7조1000억원 고등학교 7조원(6.5%↑)이었다.

아울러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보다 11.8% 상승했는데 이는 2007년 관련 통계를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한 수치다. 특히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초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4만4000원 증가한 37만2000원이었다. 중학생은 43만8000원, 고등학생은 46만원이었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그런가하면 실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7.9% 상승한 52만4000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초등학생은 43만7000원, 중학생 57만5000원, 고등학생 69만7000원이었다.

지출한 사교육비를 구간별로 보면 월평균 40만원 미만을 지출한 학생의 비중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월평균 70만원 이상을 쓴 학생 비중은 19.1%로 전년보다 3.3%포인트 늘어 사교육비 규모도 양극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목별로 보면 일반교과·논술과 예체능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교과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학생 기준 31만원, 참여학생 기준 49만원으로 전년대비 각 10.2%와 6.5% 늘었다.

전체학생을 기준으로 지출 규모를 보면 영어 12만3000원, 수학 11만6000원, 국어 3만4000원 순으로 지출이 컸는데 증가율은 국어13.0%, 영어 10.2%, 수학 9.7% 순이었고 사회·과학은 9.5%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언어발달 저하 영향 등을 사교육으로 만회하려는 학생·학부모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진=통계청 제공)
(사진=통계청 제공)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2.8%p 상승한 78.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등학교는 85.2%, 중학교 76.2%, 고등학교 66.0%로 집계됐다.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도 전년보다 0.5시간 증가한 7.2시간이었는데 초등학교는 7.4시간, 중학교 7.5시간, 고등학교 6.6시간이었다.

방과후 학교 지출 총액은 6천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3% 증가했고 어학연수 지출 총액은 376억원으로 205.2% 늘었다.

다만 증가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 박은영 기획재정부 복지통계과장은 "어학연수는 코로나 이후로 많이 줄어서 전체적으로 총액이라든지 참여 비율이 아직 정상화되지 못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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