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탑재 가능' 美 B-52H 폭격기 서해 전개...공군과 연합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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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탑재 가능' 美 B-52H 폭격기 서해 전개...공군과 연합훈련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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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민국 국방부 제공)
(사진= 대한민국 국방부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미국의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우리 군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장거리 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가 서해 상공에서 한국 F-15K, KF-16 전투기와 함께 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양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프리덤실드 연습 개시에 맞춰 시행돼 의미를 더한다"며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준다"고 7일 밝혔다.

군은 훈련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통상적으로 미국 폭격기가 전개될 때와 유사하게 한미 항공기가 편대비행 하면서 폭격기를 호위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52의 한반도 전개는 작년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현존하는 미국의 3대 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데 지난 1952년 처음 비행한 B-52는 현재 H형까지 개량형이 나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이 기종은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톤의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논의한 대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 전략자산의 전개임과 동시에 빈도·강도 측면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보게 될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의 이행이라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일엔 B-1B 폭격기를 한반도 상공에 전개해 우리 공군 F-15K·KF-16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3일 훈련 땐 최강 무인공격기로 꼽히는 미 공군의 MQ-9 '리퍼'도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지난 4일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B-1B와 MQ-9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과 남조선은 위협적인 수사학적 언동과 군사적 시위성 놀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의 위험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미군은 이외에도 지난달 22일엔 로스엔젤레스(LA)급 잠수함 '스프링필드'(SSN-761·6000톤급)를, 같은 달 27일엔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라파엘 페랄타'(DDG-115·9200톤급) 등을 각각 우리나라에 전개했으며 한미 군 당국은 미 해군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의 이달 말 부산 입항도 협의 중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 전략자산 전개 하 연합훈련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미 확장억제의 행동화'와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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