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국산 AESA 레이더 생산...해외 수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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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국산 AESA 레이더 생산...해외 수주 가능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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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에 'AESA레이다' 탑재(사진=연합뉴스)
한국형 전투기에 'AESA레이다' 탑재(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방위사업청이 국내에서 개발한 전투기용 최첨단 레이더의 해외 수출과 타 무기체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7일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하는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오는 2026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청 최경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장착되는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투기용 AESA 레이더를 최초로 국내 개발한 사례"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양산 시점은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과 동일하게 2026년"이라며 "앞으로 해외 수주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우려와 코로나19와 같은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관련 기관 협업과 연구진의 끈질긴 노력 속에 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향후 다른 유사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4일 KF-21 '보라매'에 한화시스템이 국내 개발한 AESA 레이더를 탑재해 성능을 검증하는 비행시험에 착수한 바 있다. 

AESA 레이더는 안테나가 기계식으로 회전하는 기존 레이더와 달리, 약 1000개의 소형 송수신 모듈을 장착한 안테나를 전자적으로 제어해 빠른 전자파 빔 조향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다.

레이더 전면부에 장착하는 1천여 개의 소형 통합 모듈은 각기 송·수신이 가능해 서로 다른 주파수를 만들어 송신할 수 있다.

임의의 방향으로 임의의 주파수를 가진 전파를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기존 레이더보다 많은 표적을 추적하는 동시에 적의 전파 방해나 레이더 추적에 따른 피격을 회피할 수 있다.

전투기의 '눈'에 해당하는 레이더 중에서도 AESA는 최첨단 방식이며 최근에는 전투기를 비롯해 각종 지·해상 레이더에도 AESA 방식을 적용하는 추세여서 개발에 성공하면 다른 무기체계에 적용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AESA 레이더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 중국, 일본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한 첨단 기술로 2016년 8월 한화시스템이 개발에 착수해 양산 1호기 기준으로 국산화율 89%를 달성한 바 있다.

이 같은 AESA 레이더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로서 넓은 영역의 탐지·추적 및 영상 형성, 다중 임무 수행, 공중과 지상 등 다중 표적과의 동시 교전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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