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전투기 KF-21 4호기 비행 성공...단발 아닌 '복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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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전투기 KF-21 4호기 비행 성공...단발 아닌 '복좌기'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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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2호기(사진=연합뉴스)
국산 초음속전투기 KF-21 2호기(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2명의 조종사가 탄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4호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KF-21 시제 4호기가 경남 사천에 있는 제3훈련비행단에서 34분 동안 비행해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제 4호기는 조종간은 공군 제52시험평가전대 전승현 소령이 잡았다. 시제 4호기 첫 비행은 작년 7월 1호기의 최초비행 성공 후 7개월 만이다.

KF-21 시제 4호기는 단좌기인 기존 시제기와 달리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다.

시제 4호기는 체계 개발 완료 때까지 단좌형과의 형상 차이가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성능을 시험하는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된다.

전방 동체 부근에 조종석이 추가됨에 따라 내부 연료탱크 공간 등이 일부 변경되었지만 나머지 부분은 단좌기와 동일한 형상이다.

시제기 6기 가운데 4호기에 이어 6호기도 복좌로 제작되는데 KF-21 복좌기는 개발 후 신규조종사 양성 임무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시제 4호기 도장은 3호기와 마찬가지로 수직 꼬리날개 부분에 4대의 비행기가 동시에 하늘로 솟아오르는 도안이면서, 항공기의 상승 형상이 유색이란 점이 다르다.

방사청은 상반기 중에 시제 5·6호기도 비행시험에 투입해 총 6대로 비행 가능 영역을 확장하고 항공기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앞서 KF-21은 작년 7월 19일 최초 비행에 성공했고 지난달 17일 초음속을 돌파했고 최초 비행 후 7개월간 110여 회 시험비행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방사청은 2026년 2월까지 2천여 회 시험비행을 완료한다는 목표로 개발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KAI에 따르면 KF-21은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스텔스) 기술이 적용됐다.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한 크기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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