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4만 1000명 넘겨..."유럽 최악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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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4만 1000명 넘겨..."유럽 최악 참사"
  • 임정은 기자
  • 승인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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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4만1000 명을 넘어섰다. 

14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튀르키예 공식 사망자 수 집계 3만5418명에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한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 1414명,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 4400명를 더한 수치다.

앞서 AP·AFP통신 등은 시리아의 사망자 수를 전하면서 튀르키예 공식 집계와 시리아 당국·반군 지역 '하얀 헬멧' 구조대 등의 통계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아직 4만 명을 넘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WP의 경우 시리아 사망자 수를 더 크게 집계한 UNOCHA 발표를 인용해 통계치가 더 커졌다.

시리아는 오랜 기간 내전으로 정확한 통계 작성이 어려워 사망자 수가 아직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가하면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는 브리핑에서 시리아의 사망자 수에 대해 "국경을 따라 약 5000 명이 사망했다"고 근사치만 공개했다.

이에따라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만으로도 이번 대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기존 튀르키예 최악의 지진 참사는 1939년에 발생한 에르진잔 주 대지진으로 당시 이번 지진과 동일한 규모 7.8의 지진이 덮쳐 약 3만3000 명이 사망했었다.

한스 클루게 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이번 튀르키예 지진에 대해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고 밝혔다.

게다가 부상자·실종자 수가 많아 당분간 사망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부상자 수가 10만5505명이며, 1만3000 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고 또한 주민 21만1000명이 거주하는 건물 4만7000 채가 이번 지진으로 무너졌거나 더 살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덧붙였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5시간 동안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사망자·부상자 등 통계를 직접 밝힌 뒤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마지막 국민 한 사람을 구할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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