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수색·구조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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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 강진 사망자 7800명 넘어…수색·구조 난항
  • 이슈밸리
  • 승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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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의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주민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시리아와 맞닿은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양국에서 지금까지 7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하타이의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서 주민들이 모닥불을 피우고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날 시리아와 맞닿은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 7.5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양국에서 지금까지 7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사진출처=AFP/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섰다고 외신이 속보로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이 7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규모 7.8과 7.5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는 5894명이 사망하고 3만4천명 이상 다친 것으로 집계됐고 시리아에서는 최소 193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현재까지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집계한 것이어서 앞으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니세프(UNICEF)는 수천 명의 어린이가 사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매분, 매시간이 지나면 살아 있는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다음 주에 사망·부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며 사망자가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피해가 큰 10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진 발생 이후 두 번째 밤에 들어서면서 구조대가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생존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데다가 폭설이 오는 등 악천후도 겹쳐 구조와 구호 작업이 늦어지고 있으며 추위로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당국의 대응이 늦고 부족하다고 분노와 절망을 표현하고 있다.

집이 붕괴하고 친척들이 실종 상태인 말타야 주민 무라트 알리나크는 로이터통신에 "여기에는 단 한 사람도 없다. 우리는 눈이 내리는데 집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라며 "나는 뭘 해야 하나?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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