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Q 영업익 4조3061억원…전년비 68.9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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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Q 영업익 4조3061억원…전년비 68.9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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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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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출처=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임정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등이 부진하면서 4분기 실적이 전년보다 70%가까이 추락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31일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95% 감소한 4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도 70조4600억원으로 7.97% 감소했다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70조4646억원과 23조8415억원이었다.

삼성전자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 만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10조8520억원)은 6조5459억원(60.3%)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302조2천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9% 증가했다. 연간 매출로는 3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실적 둔화에 따라 웃지 못했다. 순이익은 55조6541억원으로 39.46% 늘었다.

작년 상반기 반도체 호황 등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으나 하반기 들어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소비와 반도체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익 8조8400억원)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96.9% 급감했다.

이달 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4천억∼8천억원대로 낮춰 예상했지만 이도 채우지 못했다. 적자를 겨우 넘긴 것이다. 

 

(자료출처=삼성전자)
(자료출처=삼성전자)

 

디스플레이(SDC)는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대형은 연말 성수기 TV용 QD-OLED 판매가 확대되고 LCD 재고가 소진되며 적자폭이 작아졌다.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의 경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와 네오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반면 생활가전 사업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네트워크는 국내 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자회사 하만)은 2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만은 연간으로 봐도 매출 13조2100억원, 영업이익 88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작년 시설투자액은 53조1천억원이다. 이중 반도체는 47조9천억원, 디스플레이(SDC)는 2조5천억원이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1분기에도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반도체 시황 약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1분기 적자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1조7천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D램에서도 흑자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2분기까지 실적 둔화가 지속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 감소하는 19조원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부진했던 메모리의 경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대비해 서버·PC용 DDR5 수요 대응을 위한 준비를 확대하는 한편 LPDDR5x 등 모바일 고용량 제품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 시황 약세가 이어지다가 하반기에는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DS 부문은 첨단 공정과 제품 비중을 확대하면서 미래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시장과 기술 리더십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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