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손상된 DNA 복구 도움주는 단백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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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손상된 DNA 복구 도움주는 단백질 발견
  • 권동혁 기자
  • 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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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NIST 제공)
(사진=UNIST 제공)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DNA의 복구 활성을 조절하고 세포의 방어 시스템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

UNIST는 김홍태 교수팀·명경재 교수와 김용환 숙명여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DNA 결속손상(ICL) 복구 과정에서 경로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알려진 TRAIP(TRAF interacting protein)과 결합하는 ZNF212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DNA 결속손상은 DNA 두 가닥 사이에 공유결합이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는 DNA의 복제와 전사를 막고 DNA의 절단을 초래하여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항암화학요법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플래티넘(platinum) 계열의 항암제는 DNA 결속손상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활용한다. 따라서 DNA 결속손상의 복구에 대한 연구는 향후 항암제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개구리알 추출물을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TRAIP 단백질은 결속손상 복구 기작을 결정하는 중요한 조절인자로 작동했는데 인간 세포에서 결속손상을 복구하는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팀은 인간 세포에서 TRAIP 단백질의 기작을 밝혀내기 위해 '효모단백질잡종법'을 이용해 결합 단백질인 ZNF212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 ZNF212 단백질의 발현을 감소시켰을 때 세포의 염색체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세포의 생존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고 연구팀은 ZNF212 단백질의 추가적인 기능을 연구하기 위해 살아있는 세포에서 DNA 손상 부위로 단백질이 이동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극소방사선 기법'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ZNF212 단백질이 TRAIP과 함께 DNA 손상 부위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을 관찰했다. 또 ZNF212 단백질은 NEIL3 단백질과 직접적으로 결합하며 NEIL3 단백질이 손상 위치로 이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NEIL3 단백질은 복제 의존적 DNA 결속손상 복구 기작에서 교차결합을 직접적으로 제거해 DNA 결속손상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혀져 있다.

김홍태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잘 알려지지 않은 DNA 결속손상 복구과정에 관여하는 새로운 단백질인 ZNF212의역할을 보여줬다"며 "향후 암 치료, 유전병 신약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의 청사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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