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괜히 南에 드론 날렸다가...긁어 부스럼 ‘합동드론사령부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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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괜히 南에 드론 날렸다가...긁어 부스럼 ‘합동드론사령부 창설’
  • 이슈밸리
  • 승인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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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가 29일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경기도 양평군 가납리 일대에서 지상작전사령부와 각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 벌컨포를 운용하는 장병들. (사진출처=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가 29일 김승겸 합참의장 주관으로 경기도 양평군 가납리 일대에서 지상작전사령부와 각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20㎜ 벌컨포를 운용하는 장병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슈밸리=권동혁 기자] 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후속 대책으로 '합동드론사령부'를 창설한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 대응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령부 창설로 공격과 방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 입장에서는 괜히 남한에 드론 날렸다가 긁어 부스럼을 만든 꼴이된 셈이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감시·정찰과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드론사령부를 조기에 창설할 계획이다. 이는 윤 대통령이 이날 드론부대 창설을 지시한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가안보실,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북한 무인기 관련 대응 전략을 보고 받으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감시 정찰과 전자전 등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드론부대를 창설하라"고 지시했다.

또 "탐지가 어려운 소형 드론을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연내 스텔스무인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했다. 이와 함께 "신속하게 드론킬러드론체계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국방부는 윤 대통령이 군에 '연내 생산'을 지시한 스텔스 무인기, 소형 드론 등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기존에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실제 올해 안에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ADD는 체계개발을 하기 전에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다"며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해오던 것이 있었다"며 "연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개발 속도를 높여서 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군단급 무인기 등 중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현재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소형 무인기가 화제인 만큼 이미 확보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소형으로 만들면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취지다.

또 드론을 잡는 '드론 킬러 드론' 체계도 신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군은 구체적 확보 계획은 밝히지 않았으나 예산과 전력화 시점 등을 고려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드론 킬러 드론은 적 드론을 레이저빔이나 총기 발사, 그물망 투하 등의 방식으로 격추하거나 떨어뜨리는 드론 체계를 말한다.

이를 위해 이번 북한 도발 당시 무인기를 가장 먼저 탐지한 국지방공레이더(TPS-880K)를 확충하기로 했다.

침투한 드론·무인기를 타격하는 체계로는 '드론건'(재머·전파방해장치) 등을 새로 확보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방편이다.

특히 기존 지상 대공무기들과 탐지 자산의 탐지 정보가 연계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 무인기 표적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동돼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탐지-타격 자산의 표적 정보 실시간 연동은 기존 무기체계의 지휘통신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보수해야 하는 만큼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가 방패가 되어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 대책을 가장 먼저 강구하고 있다"며 "현재 소형 무인기 탐지는 어려우니 허를 찔리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탐지·추적 역량을 최우선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와 더불어서 필요시 우리도 공세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으므로 그런 전략 전술적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방어적 성격만으로는 적을 억제할 수 없으니 공세적 부분까지 구비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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