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밸리=권동혁 기자] 30일 실시된 국방부의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은 전국의 하늘에서 목격됐고 관련해 경찰서, 소방서, 언론사에 문의가 빚발쳤다.
이날 오후 6시 5분께부터 전국 곳곳의 밤하늘에 무지개색 섬광을 내뿜으며 솟구치는 수상한 미확인 물체가 나타나자 많은 시민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이를 공유했다.
이슈밸리에 영상을 제보한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서 사는 이경한(48) 씨는 "아내와 운동을 하고 있는데 하늘을 보니 의문의 불빛이 보였다"면서 "너무 이상해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도 해당 불빛에 대해 '무지개색', '자연현상', '전국각지' 등의 트윗과 함께 사진과 동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일부 시민은 직접 119에 신고하기도 했다.
직장인 박모(28) 씨도 "무심결에 하늘을 봤다가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며 "요즘 북한이 드론이나 미사일을 자꾸 쏘니까 전쟁이 났나 싶다가도 평범한 모습이 아니라서 UFO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의문의 불빛은 실체가 드러났다. 국방부는 오후 6시 50분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비행 시험 전 발사 경로와 관련이 있는 영공과 해상에는 안전 조치를 했지만, 군사 보안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국민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못했다"며 "군은 우주를 포함한 국방력 강화에 계속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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