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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서 석면 검출...'1급 발암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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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서 석면 검출...'1급 발암물질'
  • 박지영 기자
  • 승인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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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도쿄 올림픽의 수구 경기장으로 선정된 다쓰미 국제 수영장/사진=뉴스1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수구 경기장으로 선정된 다쓰미 국제 수영장/사진=뉴스1

[이슈밸리=박지영 기자]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 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은 도쿄 올림픽 수구 경기장으로 지정된 '도쿄 다쓰미(辰巳)국제수영장'에서 비산성(飛散性)이 가장 높은 '레벨 1'의 석면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쓰미 수영장을 소유한 도쿄도는 '법률에 저촉되지 않고 위험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거 및 봉인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다쓰미 수영장은 지난 1993년 개장한 뒤 국제 수영 대회와 일본 선수권 대회의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이후 지난해 10월 도쿄올림픽 수구 경기장으로 선정되면서 도쿄도는 휠체어 이용자의 관람석을 확충하고 계단에 난간을 설치하기 위해 개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출처=NHK NEWS WEB)
(출처=NHK NEWS WEB)

 

경기장 개보수 공사에 앞서 도쿄도는 지난 2017년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 내 석면 조사를 실시,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 2곳의 내화 피복재에 석면 함유 물질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도는 공사를 위해 지난 2017년 석면 조사를 실시했을 때 큰 지붕의 기둥 2곳의 내화 피복재에 석면이 포함된 물질이 사용된 것을 확인했다.

일본 건축기준법은 건물의 대규모 개보수 시 석면이 발견되면 제거 및 밀봉 조치를 강제하고 있다. 하지만 도쿄도는 개보수 공사가 '대공사'가 아니고 석면이 발견된 장소가 사람의 왕래가 많지 않아 일반인 접촉 우려가 없다며 제거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는 도쿄 다쓰미 국제 수영장의 개보수 공사가 ‘대규모’ 공사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한편, 평소 사람의 출입이 잦지 않은 곳에서 석면이 발견돼 일반인의 접촉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석면 제거 공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수영장은 내부 공기가 관객석으로 침투할 수 있는 구조라 석면을 봉인하지 않을 경우 관객석으로 전달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석면은 미국산업안전보건청(OSHA)이 발표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1급 발암물질’ 27종의 하나로 극소량만 흡입해도 폐암 및 악성중피종 등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일본 건축 기준법에 따르면 건물을 대규모로 수리·개조할 때 석면이 발견되면 이를 제거하거나 밀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무라야마 다케히코 도쿄 공업대학 교수는 다쓰미 수영장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에 대해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공공시설에서 검출된 '레벨 1'의 석면을 방치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6일 석면 검출과 관련해 처음 문제를 제기하자 도쿄도는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가 본격적인 취재에 접어들자 도쿄도는 같은 달 25일 “전 세계 관객들이 모이는 올림픽 경기 시설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응급 대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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